중대재해처벌법 적용 현장서 또 다시 비극… 2021년 이후 두 번째 사망사고 발생

청도 운문댐 공사 현장에서 하청 잠수사 2명 사망 / 사진 = 문화뉴스 DB
청도 운문댐 공사 현장에서 하청 잠수사 2명 사망 / 사진 = 문화뉴스 DB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경북 청도군 운문댐 공사 현장에서 하청 잠수사 2명이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현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고용노동부와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 23분경 경북 청도군 운문면 대천리에 위치한 운문댐에서 작업 중이던 잠수사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현장 수색을 통해 오전 11시 16분경 또 다른 잠수사 B씨도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 두 사람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해당 공사는 '운문댐 안전성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8년 12월부터 진행 중이다. 사망한 두 노동자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노동자들은 수심 약 3m 지점에서 취수탑 보강공사 관련 작업을 하고 있었다. 노동당국은 이들이 댐 취수탑 밸브 보강 작업을 위해 잠수 작업 중 밸브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열리면서 수압에 의해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는 하청업체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시공사 대우건설과 하청업체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2021년 2월에도 같은 공사 현장에서 운문댐 취수탑 내진 보강공사를 하던 30대 잠수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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