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블러와 양강 마스트 유지·보수·정비 기술협약 체결
잠수함 주요장비 80% 국산화로 MRO 사업 활약 기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 한화오션, 독일 가블러 손잡고 K-방산 수출과 국산 MRO 사업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한화오션, 독일 가블러 손잡고 K-방산 수출과 국산 MRO 사업 나선다

[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한화오션이 잠수함 수출과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성능 개량사업을 대비한 역량 강화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독일 방산업체인 가블러(Gabler)와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와 관련해 유지, 보수, 정비(MRO) 사업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과 독일 방산업체 가블러 기술 협약 체결... 국내 방산업계 빛 발한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과, 벨라 티데 가블러 CEO는 논의를 통해 두 회사 간 상호 협력적인 발전 방안에 의견일치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은 잠수함 양강 마스트의 주요 기술을 보유한 독일 가블러와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양강 마스트는 잠수함 상부 구조물에 설치되는 안테나 기둥 같은 장비를 일컬으며 잠망경, 레이더, 통신기 기둥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 양강 마스트에 대한 단독 라이선스를 유지하는 것이 이번 협약 주요 내용 중 하나다. 

가블러는 지난 3일 한국지사인 가블러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한화오션과의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양사의 기술협약은 그동안의 협력관계룰 기반으로 기술협약 체결해 양강 마스트 기술 관련 면허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또한 가블러 한국지사를 통해 원활히 부품을 수급받고,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양강 마스트 유지, 보수, 정비 사업에 대한 기술협조로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산안창호함 / 한화오션, 독일 가블러 손잡고 K-방산 수출과 국산 MRO 사업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산안창호함 / 한화오션, 독일 가블러 손잡고 K-방산 수출과 국산 MRO 사업 나선다

MRO 사업까지 내다보는 한화오션, "한화오션만의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 선도"

한화오션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군함 수출과 기업용 소모품 및 산업용자재인 MRO 관련 사업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 군함은 산업 특성상 수출 이후의 품질 유지와 MRO 사업이 필수적이다. 또한 그 규모도 커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 독일과 영국 등 주요 방위산업체는 잠수함 등을 수출한 뒤 30년 이상 MRO 사업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가블러의 협약도 장기간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특수선사업부장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장보고-Ⅲ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돼 언제든 각 국가별 사업에 맞는 영업이 가능하다”며 “이번 가블러와 기술협약을 기점으로 MRO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3000t급 잠수함(도산안창호함)을 세계 8번째로 독자 설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플랫폼과 주요 장비를 80% 국산화해 국내 기자재 공급망을 구축했다. 국내 200여 부품회사가 함께 참여해 이룬 높은 국산화율이 잠수함 도입국에서 요구하는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성과가 후속 MRO 사업에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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