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은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KBS 신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고령화 때문에 의사 수요는 점점 높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 증원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OECD 회원국 기준으로 했을 때 의료인 수가 최하위"라며 "의료진의 역량도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고 또 건강보험 시스템의 효율성도 세계 최상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아과 오픈런'이라든지 '응급실 뺑뺑이'라는 말이 있다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 인력을 확대하면서 의사의 법적 리스크를 많이 좀 줄여주고, 보상 체계를 좀 공정하게 만들어주는 한편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료, 외과, 흉부외과 이러한 필수 진료를 의사들이 지킬 수 있게 하는 정책, 지역 의사들이 전부 수도권으로만 가지 않고 지역 완결적 의료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더는 지체할 수 없게 의료 개혁을 추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의료 인력의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의료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들이 선거를 너무 많이 의식을 하고 이 문제를 의료 소비자인 환자, 환자 가족과 또 의료진과의 이해 갈등 문제로만 봤다"며 현재의 시급한 문제는 과거 정부들의 과오라고 비판하며 "제가 볼 때는 환자와 환자 가족, 그리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대통령은 지난 1일 의료 개혁 민생토론회에서 소아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 의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집중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