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독일에서 모델 3부터 모델 X까지 가격 인하
자율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FSD' 가격도 대폭 할인
중국 경쟁사 저렴한 모델 출시와 높은 금리, 노후 모델 리뉴얼 지연 등이 원인으로 분석

테슬라 모델3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테슬라 모델3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해에만 주가가 약 40.8% 감소했으며,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다. 이를 두고 외신에서는 "판매량 감소와 중국 경쟁사들과의 가격 경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1일, 테슬라는 미국에서의 가격 인하에 이어 중국과 독일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도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에서는 모델 3, 모델 Y, 모델 S, 모델 X 등의 가격을 일제히 1만 4,000위안(약 267만 원)가량 인하했으며, 독일에서는 모델 3 후륜구동의 가격이 4만 2,990유로(약 6,322만 원)에서 4만 990유로(약 6,028만 원)로 2,000유로(약 294만 원) 인하됐다.

앞서 테슬라는 19일 미국 웹사이트에서 모델 Y, 모델 S, 모델 X 등 주력 모델 3종의 기본 옵션 가격을 각각 2,000달러(약 276만 원)씩 인하했으며, 20일에는 자율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Full Self-Driving'의 가격을 1만 2,000달러(1,657만 원)에서 8,000달러(1,104만 원)로 대폭 인하했다.

21일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를 "판매량 감소와 중국 전기차(EV)와의 치열해지는 가격 경쟁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쟁사들이 더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반면, 높은 금리로 인해 대형 소비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줄어들면서 테슬라는 노후화된 모델의 리뉴얼이 더뎠다"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사업장의 인력 10% 이상(약 1만 4,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감원 대상에는 고위급 임원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1분기 글로벌 인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 하락한 38만 6,810대를 기록했다. 이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고 인도에 20억∼30억 달러(약 2조 7,600억∼4조 1,4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20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테슬라의 무거운 의무"로 방문을 연기한다며 "올해 말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248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147달러로 약 40.8%나 감소했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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