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문화뉴스 주진노] 대한민국과 캄보디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2024년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훈 센 당시 캄보디아 총리의 주도로 1997년 재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에 만족을 표했다. 양측은 이러한 발전을 바탕으로 한국-캄보디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치·안보·국방 협력

양국은 행정부 및 입법부 간의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지속하며, 국방 분야에서는 양해각서 체결 및 이행, 고위급 교류, 교육 및 훈련, 대테러 협력 증진, 연합훈련 실시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해군함정이 올해 캄보디아에 최초로 기항하는 계획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양국 해군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경제·금융 협력

양국은 경제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한-아세안 FTA,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양국은 서비스 및 투자 무역 협상을 논의하며, 중소기업 및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간의 협력을 통해 캄보디아-한국 특별경제구역(SEZ) 설립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사회·문화 및 환경 협력

양국은 코로나19 이후 인적 교류의 회복에 만족을 표하며, 관광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캄보디아의 문화유산 보존 및 복원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이 앙코르와트 보존을 포함한 여러 문화재 복원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환경 협력 분야에서는 아세안 대기오염 대응 사업(CASA)을 통해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로 했다.

개발협력

양국은 캄보디아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의 지속적인 개발원조와 협력을 재확인했다. 한국은 캄보디아를 개발협력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하며, 캄보디아 국가협력전략(CPS) 2021-2025를 통해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은 한국-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을 신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지역 및 국제 협력

양국은 국제 평화와 안보, 자유무역, 법치, 민주주의, 인권 등을 지지하며, 유엔 및 국제 다자기구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를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6개의 문서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개정의정서, 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지식재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 등이 포함되었다.

훈 마넷 총리는 한국 방문 동안 받은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후 캄보디아로 초청했다.

문화뉴스 / 주진노 [email protected]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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