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그렇게 안 되던 것이 (김건희) 여사님의 도움으로 가능해"
김건희 여사, "제가 아니라 천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尹 대통령 부부 '환지본처' 기념식 참석...불교계, "김 여사의 도움이 커 감사"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尹 대통령 부부 '환지본처' 기념식 참석...불교계, "김 여사의 도움이 커 감사"

[문화뉴스 이준 기자] 윤 대통령 부부는 경기 양주 회암사지에서 개최된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와 삼대화상 다례재'에 지난 19일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축제에 참여해 가섭불·정광불·석가불(3여래), 나옹선사·지공선사(2조사)의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호산스님은 “사리 환지본처를 위해 20년 노력했는데 그렇게 안 되던 것이 (김건희)여사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부처님이 이곳으로 돌아오시려고 마음을 먹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건희 여사는 “사리가 환지본처 되어 매우 뿌듯하며 이를 계기로 불교가 중흥하길 바란다”며 “이번 환지본처는 제가 아니라 천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진우스님은 “불교계 뿐만 아니라 국운이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축사에서 “100년 가까이 양주 회암사를 떠나 이역만리 타국에 머물렀던 3여래 2조사 사리가 마침내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오늘 행사를 마음을 다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귀한 유물을 다시 모셔 오는 길은 정말 길고 힘들었다”며 2009년 시작된 반환 협상이 여러 번 교착상태에 빠진 후 2013년 최종 결렬되었던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작년 4월 미국 순방을 계기로 논의를 재개해 많은 노력 끝에 지난 4월 환지본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환지본처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됐다”며 “이미 끝난 문제라고 포기하지 않고 국민과 정부가 힘을 모아 노력하니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여, 국민들의 소망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또 힘쓰겠다”며 “국민의 오늘이 더 행복하고 나라의 미래가 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법어에서 “3여래 2조사의 불조사리를 오늘 비로소 사부대중과 함께 장엄하고 거룩하게 봉안할 수 있어 정말 환희롭다”며 “김건희 여사께서 미국 국빈 방문 때 보스턴 박물관에 직접 가셔서 여사님의 문화적 안목과 혜안으로 이운 승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셨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진우스님은 지난 15일 석가탄신일(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조계사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영부인께서 보스턴미술관에 사리 반환 논의를 적극 요청하는 등 사리 본지환처에 큰 역할을 해 모셔올 수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조계종 측은 환지본처에 큰 도움을 준 김 여사가 19일 기념식 행사에 꼭 참석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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