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프리카 조화 상징하는 퓨전 음식 제공
입맛을 맞추기 위한 할랄식, 채식 등 제공
일부 종교 위해 기도실 마련

사진 = 대통령실 제공 / 김건희 여사, UAE 국빈 방한에 이어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행사 주재...'세심한 배려 돋보여'
사진 = 대통령실 제공 / 김건희 여사, UAE 국빈 방한에 이어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행사 주재...'세심한 배려 돋보여'

[문화뉴스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의 배우자 오찬 행사를 주재했다. 이후, 김 여사가 수개월 간 아프리카 16개국을 위한 차담, 퓨전 국악 공연, 오찬 행사 등을 준비한 것이 밝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매화차와 두부과자 등 한국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간식과 함께 차담을 나눴다.

오찬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조화를 상징하는 퓨전 한식 코스 요리가 제공됐다. 이날 요리에는 정상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되는 것) 음식과 락토프리, 채식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섬세하게 신경썼다.

한국식 음식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전채 요리는 모둠 냉채와 문어강회, 더덕나물, 궁중 떡볶이, 등이 나왔으며, 메인 요리 또한 할랄식 안심 너비아니 구이, 구운 채소를 제공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밥 외에도 쌈밥, 편수 등도 이날 오찬에 올랐다.

오찬장에는 첼로와 가야금의 퓨전 국악 연주가 펼쳐졌다. 첫 연주 곡인 '바다소리'는 바다를 상상해서 만든 곡으로 참가국 중 11개국이 대서양 혹은 인도양과 접해 있어 이와 같은 곡을 선곡했다고 풀이된다. 

오후 녹지원에서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홍보가 이주자, 민혜성 명창과 그의 제자인 마포 로르의 소리 협연이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 최현동과 함께 한국과 아프리카의 화합을 상징하는 합작 판소리 공연이 펼쳤다. 이들은 이날 '사랑가', '진도아리랑' 등 한국의 대표 판소리를 정상들에게 선보였다.

이후 의수 화가인 석창우 화백은 검정과 빨강, 초록, 노랑, 파랑 등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색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하는 등 수묵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또한, 이날 대통령실은 일부 종교를 배려하기 위해 상춘재 정면 출입문을 개방해 우측 끝에 기도실을 마련하고, 기도용 카펫과 시계, 나침반 등을 별도로 준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과 29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또한 1년 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UAE 관계자들은 탄성을 자아내는 등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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