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프랑스 공격, 4경기 3골...초라한 성적표
프랑스, 벨기에 잡고 8강 진출, 8강 상대는 포르투갈
벨기에, 24년만의 유로 8강 진출 실패, 저물어가는 황금세대

8강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 사진 = 연합뉴스/AFP
8강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 사진 = 연합뉴스/AFP

[문화뉴스 이지웅 기자]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우승 후보 프랑스가 필드골 없이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 국가 프랑스와 월드컵 득점왕 킬리안 음바페는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2일 오전 1시(한국 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성사된 프랑스와 벨기에의 맞대결은 자책골로 승부가 결정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각각 FIFA 랭킹 2위, 3위로 16강 유일의 '강팀' 간 맞대결로 평가받았다.

조별리그와 16강, 총 4경기를 치룬 프랑스는 아직까지 필드골이 없다. 조별리그 1승 2무 중 자책골과 페널티킥으로 2득점에 성공한 프랑스는 부진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 마스크를 착용한 킬리안 음바페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페이스 마스크를 착용한 킬리안 음바페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프랑스 간판스타 음바페를 떠올리면 믿기 어려운 성적표다. 명실상부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음바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8골을 넣으며 7골의 메시를 넘고 득점왕에 성공했다. 또한 프랑스 리그앙에서 5시즌 연속 득점왕을 수상할 정도로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그러나 유독 유로에서는 약한 모습이다. 음바페는 지난 유로2020을 통해 유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폴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넣으며 유로 6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부상이 뼈 아프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코뼈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음바페는 이번 경기에도 페이스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마스크를 쓰고 치룬 첫 경기에서 음바페는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벨기에 골문을 위협하는 음바페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벨기에 골문을 위협하는 음바페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경기 자체는 프랑스가 지배했다. 경기 초반 프랑스의 모든 미드필더가 경고를 받으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지속적으로 벨기에의 골문을 위협했다.

벨기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프랑스가 8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단 1개의 슈팅만 시도했다. 전반 동안 벨기에의 기대 득점은 0.08에 불과했다.

프랑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8개의 슈팅 중 유효한 슈팅은 1개였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프랑스가 주도적인 공격을 이어갔고 벨기에도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60분 경 양팀은 모두 교체카드 1장을 써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벨기에는 부진하던 공격수 오펜다를 빼고 미드필더 망갈라를 투입했다. 프랑스는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을 또 다른 공격수 콜로 무아니로 교체하며 기존의 틀을 유지했다. 

교체 이후 프랑스 미드필더 그리즈만과 추아메니가 차례로 좋은 슈팅을 해봤지만 무산됐다. 오히려 벨기에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71분 벨기에 공격수 루카쿠와 후반 83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골문을 노렸지만 프랑스 골키퍼 메냥이 좋은 선방으로 막아냈다.

자책골을 유도하는 슈팅을 날리는 콜로 무아니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자책골을 유도하는 슈팅을 날리는 콜로 무아니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결승골은 교체 선수 콜로 무아니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85분 골문 앞에서 캉테의 패스를 받은 콜로 무아니가 슈팅을 날렸고 벨기에의 베테랑 수비수 베르통언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실점 이후 벨기에는 2명을 더 교체하며 동점골을 넣고자 노력했으나 실패하며 8강 진출 실패라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벨기에는 황금세대의 마지막을 맞고 있다. 루카쿠, 더브라위너, 아자르를 주축으로 한 벨기에 황금세대는 아자르의 이른 은퇴를 시작으로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벨기에는 황금세대의 활약으로 FIFA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펜다, 제레미 도쿠 등 신예 선수가 등장하곤 있지만 이전 세대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는 유로2000 이후 24년만에 유로 무대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벨기에 주장 케빈 데 브라위너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벨기에 주장 케빈 데 브라위너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한편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슬로베니아를 잡고 올라온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8강 경기는 오는 6일 치뤄진다. 
 

문화뉴스 / 이지웅 기자 [email protected]

주요기사
축구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