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미국 시장 개척
지역별 맞춤 매장과 차별화된 메뉴가 성공요인
중남미·동남아 중심으로 진출...2030년 가맹점 5만 개 목표

[K글로벌] BBQ, 할리우드 넘어 오세아니아까지...'K-치킨'으로 세계 공략 / 사진 = 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K글로벌] BBQ, 할리우드 넘어 오세아니아까지...'K-치킨'으로 세계 공략 / 사진 = 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문화뉴스 이윤비 기자] BBQ가 최근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너시스BBQ 그룹(이하 BBQ)은 2일 오세아니아 피지 바(Ba)주에 ‘BBQ 바(Ba)점'을 오픈해 'K-치킨'의 맛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오픈한 BBQ 바점은 바주의 주도인 바시에 위치해 있으며, 바시는 피지의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피지 대부분의 부자들이 거주하는 부촌이기도 하다.

매장에서는 골든 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 등 치킨류 외에도 닭가슴살을 활용한 치킨버거, 피자, 라이스류, 치즈볼 등을 판매한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 아칸소 주의 리틀록시에 'BBQ 아칸소 리틀록점'을 오픈하며, 미국 내 총 50개 주 중 29번째 주까지 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테네시, 네브래스카, 아칸소 총 3개 주에 진출했다.

이미 진출한 지역에서의 가맹점 확대도 동시에 진행한다.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BBQ LA 할리우드점'을 신규 오픈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미국 시장 개척

[K글로벌] BBQ, 할리우드 넘어 오세아니아까지...'K-치킨'으로 세계 공략 / 사진 = 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K글로벌] BBQ, 할리우드 넘어 오세아니아까지...'K-치킨'으로 세계 공략 / 사진 = 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BBQ의 해외 진출 시작점은 2003년 중국이다. 1995년에 설립돼 5년 만에 가맹점 1000개를 돌파했으며, 그 후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07년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미국 시장을 개척했다. MF는 직접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어 가맹 사업 운영권을 주고 원자재를 납품해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BBQ의 MF 전략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메뉴 연구개발 및 네트워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적극적인 가맹점 확대로 패밀리십을 구축한 BBQ는 2017년, 미국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직영·가맹 혼합 경영을 본격화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해가고 있다.

BBQ 측은 "해외 진출에 있어 미국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며, "미국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종주국으로, 미국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맞춤 매장과 차별화된 메뉴가 성공요인

BBQ는 해외 진출 성공 요인으로 현지에서 한국의 조리 시스템 및 재료를 동일하게 적용한 점과 지역별 맟춤 매장,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인 점을 꼽았다.

BBQ에 따르면 "조리 후 온장고에 보관한 뒤 판매하는 미국 치킨과 다르게 한국 치킨은 바로 튀겨 제공한다. BBQ는 한국에서와 같은 재료, 방식으로 조리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디핑소스에 익숙한 해외와 달리 BBQ는 양념에 버무린 치킨을 판매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 지역별 맞춤 매장, 메뉴를 판매하는 전략도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K글로벌] BBQ, 할리우드 넘어 오세아니아까지...'K-치킨'으로 세계 공략 / 사진 = 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K글로벌] BBQ, 할리우드 넘어 오세아니아까지...'K-치킨'으로 세계 공략 / 사진 = 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미국 맨해튼 직영 1호점(K-타운점)에서는 직장인들이 퇴근 시간 치킨을 포장하는 주위 상권을 고려해 치킨을 골라 테이블에서 먹거나 포장할 수 있는 '그랩 앤 고'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점은 배달음식 수요가 높은 상권을 반영해 배달·포장 전문 매장인 BSK(비비큐 스마트 키친) 형태로 운영된다.

더불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에서는 파티를 즐기고 화려함을 좋아하는 현지 니즈에 맞춰 드라이아이스를 가운데 둔 치킨 플래터 'UFO' 치킨 메뉴를 도입했으며, 패밀리마트와 MF를 체결한 대만의 경우 치킨과 다른 음식을 함께 먹는 식문화를 고려해 볶음밥, 떡볶이 등을 함께 판매한다.

중남미·동남아 중심으로 진출...2030년 가맹점 5만 개 목표

[K글로벌] BBQ, 할리우드 넘어 오세아니아까지...'K-치킨'으로 세계 공략 / 사진 = 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K글로벌] BBQ, 할리우드 넘어 오세아니아까지...'K-치킨'으로 세계 공략 / 사진 = 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한편, BBQ는 미국, 캐나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 전 세계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앞으로 중남미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진출할 예정이며, 남미 진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지난해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 중미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미국 50개 주 모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며, 2030년까지 가맹점을 5만 개까지 늘리는 것이 기업 비전"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윤비 기자 [email protected]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