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착공 주택 전월 대비 ↑
전월대비 주택 분양↑ 준공실적은 ↓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과 분양가격은?
토지가격 상승 계속될 전망
대규모 주택공급과 금리 인상 맞물려 집값 하락세 가속될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최호기 기자]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전국 부동산 시장 역대 최악의 거래절벽으로 집값 하락 심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 하락 전환한 이후 1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다 3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주택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주택공급 동향과 현재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등에 대해 살펴본다.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국토교통부 제공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국토교통부 제공

지난 24일 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인허가·착공 주택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타나탔다. 6월 전국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월대비 5.2% 증가한 50,701호로 전년동월대비 15.2% 증가했고 전국 주택 착공실적은 39,430호로 전월대비 29.3% 증가했다.

주택 분양은 늘었지만 준공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전국 주택 분양실적은 20,367호(일반분양 14,799호)로 전월대비 17.3% 증가했지만, 준공실적은 전월대비 27.5% 감소한 30,999호로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했다.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부동산 114, 금융결제원 제공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부동산 114, 금융결제원 제공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과 분양가격은 어떨까? 

7월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3대 1로  부산(42.0대 1)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강원(31.5대 1), 대전(12.9대 1) 등 지역은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7.3대 1)을 상회하였으나, 대구, 울산 등은 전국 평균 경쟁률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은 3.3㎡(1평) 당 1,508만원으로, 전월(6월) 대비11.6% 상승했다. 경기(1,726만원), 대구(2,035만원), 인천(1,704만원) 지역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부동산 114, 국토교통부 제공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부동산 114, 국토교통부 제공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늘고 있다.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27,910호로 전월대비 535호(2.0%↑) 증가했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7,130호로 전월대비 300호(4.4% ↑) 증가했다.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한국부동산원 제공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한국부동산원 제공

토지가격 동향은 어떨까?

6월 전국 토지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2%(전년 동월대비 4.05%) 상승한 107.5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토지가격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향후 땅값이 오를거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며,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가격이 더 하락할 전망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용도지역별 토지거래량 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6월 주거지역의 토지거래량은 92,444필지로 전년 동월대비 33.4% 감소했고 상업지역은 25.6% 감소했다.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국토연구원, 한국부동산원 제공
사진=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8월부동산시장동향보고서/국토연구원, 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시장에서 소비자의 행태 변화와 시장 인지 수준을 나타내는 토지가격 시장소비심리는 전월(6월)보다 감소했다. 7월, 토지시장소비심리지수(수도권)는 전월보다 3.8p 감소한 96.2를 기록하였으며, 지가지수 변동률(수도권, 6월)은 전월대비 소폭 축소(0.38%↑→ 0.37%↑)됐다.

6월 전국 토지매매거래 중 외지인매입비율은 33.5%로 과거 1년(21.6~22.5)평균인 33.8% 보다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향후 집값은 더 떨어질까? 반등할까?

정부는 지난 16일 집값 하락요인으로 꼽히는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수요가 많은 도심과 역세권, 3기 신도시 등에 향후 5년간 270만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중 수도권에만 158만가구를 공급한다.

사업 유형별로는 재개발, 재건축, 도심복합사업 등 정비 사업을 통한 공급이 52만가구, 신규 공공택지 지정을 통한 공급이 88만가구, 그 외 도시개발 등 사업을 통한 공급이 130만가구로 이뤄진다.

시장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급 대책이 발표돼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거래절벽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대규모 공급계획과 연 2.5%까지 치솟은 시중 금리가 맞물려 주택시장은 거래절벽과 가격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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