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윤상현·윤재옥‧조해진 의원 하마평
19일 의원총회 개최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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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주현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내려놓은 가운데, 후임 원내대표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확정했다. 오는 19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김학용‧윤상현 의원, 3선 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학용 의원의 경우 4선 중진이라는 타이틀이 대변해 주듯 일단 원내 경험이 풍부하고,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현 대통령실 홍보수석) 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기대된다.

김학용 의원은 다소 강성 이미지도 있으나,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차기 여당 원내대표 관련 질문에 김 의원을 거론하며 “좋은 인물”이라고 평했다.

단점으로는 지난 3‧9 대선 당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21대 국회에 들어온 탓에 당내 최대 계파인 초선그룹과의 접점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윤상현 의원은 정치적 역량이 출중하고 친화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윤 의원은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봉상 게이트’에 연루되는 등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윤석열 정부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원내대표보다는 당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고,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언론 인터뷰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3선 윤재옥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겼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치적 역량이나 리더십 측면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윤 의원의 지역구가 대구라는 점도 당 외연 확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조해진 의원은 당내 대표적 비주류 인사로 ‘유승민+이준석 계열’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당‧정 간 소통이 우려되고 있다.

집권여당 차기 원내대표가 갖춰야할 조건으로는 ▶수도권 출신 ▶정치적 역량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소통 ▶거대 야당과의 관계설정 등이 꼽힌다.

현재 국민의힘에 대한 수도권 민심이 최악이기 때문에 차기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선 수도권 출신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하고, 이른바 ‘이준석 사태’로 인해 사분오열된 당의 혼란을 수습할만한 정치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비윤‧반윤계 인사가 원내대표가 될 경우 ‘유승민 배신의 정치’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탓에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거대 야당을 상대로 대화와 타협은 물론 때론 대통령 보호를 위해선 전면전도 불사하는 등 투쟁력과 포용력을 고루 갖춘 인물이 원내대표에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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