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고 볼프와 에리히 볼프의 작품을 통해 낭만적인 음악 여행 제공
에리히 볼프 탄생 150주년 기념으로 더욱 의미 깊어져

소프라노 임선혜 / 사진 = 소누스아트
소프라노 임선혜 / 사진 = 소누스아트

[문화뉴스 이지은 기자] 소프라노 임선혜가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임선혜는 작년 거암아트홀 개관 연주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세바스티안 비난트와 함께 모차르트의 음악을 포르테피아노로 완벽하게 재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열정적인 공연에 힘입어 오는 18일 거암아트홀에서 독창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의 테마는 '19세기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임선혜는 두 명의 뛰어난 작곡가, 후고 볼프(Hugo Wolf)와 에리히 볼프(Erich J. Wolff)의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음악 여행을 선사한다.

후고 볼프는 독일 가곡의 중요한 인물로, 240여 편의 가곡을 남긴 후기 낭만파 대표 작곡가이다. 그의 가곡은 뫼리케(Mörike), 아이헨도르프(Eichendorff), 괴테(Goethe)의 시에 기반해 작곡되었으며, 말의 억양과 악센트를 음악에 녹여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에리히 볼프는 유대인 작곡가로서, 당대 성악가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된 반주자로 유명했다. 그는 쇤베르크, 쳄린스키와 같은 당대의 유명 작곡가들과 활발히 교류했으며, 그의 가곡은 1913년까지 영국 프롬즈 오프닝과 세계 최고의 지휘자 푸르트뱅글러의 무대에 오르는 등 널리 사랑받았다.

한편, 2024년은 에리히 볼프의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로, 독일 음반사 낙소스와 독일 방송국들이 그의 리트 전곡을 녹음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임선혜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곱 명의 성악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소프라노 임선혜 독창회 포스터 / 사진 = 소누스아트
소프라노 임선혜 독창회 포스터 / 사진 = 소누스아트

이번 공연에서 박상욱의 건강상 이유로 피아니스트 토어스텐 칼데바이가 대체 피아니스트로 나선다. 토어스텐 칼데바이는 베를린 국립 예술대학(UDK)에서 반주 강사로 재직 중이며, 예술 가곡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루돌프 얀센과 어빈 게이지 같은 저명한 리트-피아니스트들에게서 수학했다.

이번 공연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가을을 연상케 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19세기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예술적 풍경을 감상하며, 클래식 음악의 깊은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뉴스 /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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