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 범주별 중간합계 신설되며 영업손익 정의 변경
재무제표 표시 방식 변화될 것
이익 지속성 및 예측성 감소, 보수적 회계처리 유인 감소 우려

금융위, 새 국제회계기준(IFRS 18) 도입 본격화… 주요 변화와 지적 사항은?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금융위, 새 국제회계기준(IFRS 18) 도입 본격화… 주요 변화와 지적 사항은?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오는 27년부터 변경되는 국제회계기준(IFRS 18)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개최한 간담회에서 새롭게 변경되는 부분에 대해 이익의 지속성과 예측성, 보수적 회계처리 유인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일부 수정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7년 새롭게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 18)에 대비하여 14일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IFRS 18은 20여 년 만에 재무제표 기본구조가 바뀔 수 있는 기준인 만큼,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시장의 우려 사항과 도입 시 안내 필요 사항 등을 파악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확정·발표한 IFRS 18 기준서는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기존 IFRS에서는 규율되지 않았던 영업손익 등 손익계산서의 중간합계의 표시나 측정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율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회계기준에서는 손익계산서 내에 "영업·투자·재무·법인세·중단영업" 등 총 5개의 손익범주별 중간합계를 새롭게 도입됐고, 영업손익이 "투자·재무 범주 이외의 잔여 손익"으로 정의됐다. 이는 성과정보의 비교가능성을 높이고, 비(非)회계기준(Non-GAAP) 성과측정치를 자의적으로 공시·활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재무제표 표시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영업손익을 추가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해온 만큼,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IFRS 18을 일부 수정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더불어 간담회에 참석한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은  IFRS 18 기준에서 영업손익이 '투자·재무 범주 이외의 잔여 손익'에 따라 산정되면서 일시적·비경상적 항목이 포함되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이익의 지속성과 예측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타손익 항목이 영업손익으로 포함될 경우 각종 손상차손 추정 등에 있어 기업의 보수적 회계처리 유인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윤수 증선위원은 “IFRS18 시행시기인 2027년 이전까지 제기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국내 사정에 맞는 합리적인 도입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며 “올해 하반기 중 IFRS18에 따른 K-IFRS 제1118호 초안을 마련한 후 관계기관과 기업 및 전문가로부터 충분히 의견수렴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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