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만5000원으로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 가능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본격 시행... 무제한 대중교통 시대 내달 1일부터 시작 /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본격 시행... 무제한 대중교통 시대 내달 1일부터 시작 / 사진 - 연합뉴스

[문화뉴스 허예찬 기자]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시범사업을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

26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라는 두 가지 목적을 한 번에 달성하기 위해 도입한 대중교통 정기권"이라고 전했다. 이 카드는 월 6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6만2000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본격 시행... 무제한 대중교통 시대 내달 1일부터 시작 /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본격 시행... 무제한 대중교통 시대 내달 1일부터 시작 /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는 "시행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 장을 기록했으며, 현재 누적 판매량은 약 160만 장, 평일 평균 이용자는 54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연구원이 실시한 '심층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 후 주당 1.3회 가량 외부활동이 증가했고, 외식, 쇼핑, 은행저축 순으로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4개월간 약 802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본격 시행... 무제한 대중교통 시대 내달 1일부터 시작 /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본격 시행... 무제한 대중교통 시대 내달 1일부터 시작 / 사진 - 연합뉴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약 9%가 2~5월까지 4개월 간 약 10만대 규모의 승용차 이용을 줄였으며, 이는 온실가스 9270톤을 감축하고 20년생 가로수 약 110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같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또한, 시범사업 기간 동안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사용지역과 범위를 넓히고 결제수단을 확대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다음달 1일 본사업 시작과 함께, 기존에는 따릉이 사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6만5000원 2종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을 단기권(1~7일)으로 종류를 다양화한다.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 방문객을 위한 '단기권'은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으로 머무는 기간 또는 개인 일정에 따라 구매·사용할 수 있다.

만 19세~39세를 위한 '청년할인'도 더 편리해진다. 앞으로 청년들은 7000원 할인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8000원으로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확대되어,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며, 자율주행버스와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 허예찬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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