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 PD, “시대와 호흡하는 새로운 다큐멘터리, 세상에 화두 던지고 싶어”

가장 전통적인 인도문명사를 첨단 AI 기술로 담은 이유는? EBS '위대한 인도' 한상호 PD 인터뷰 공개
가장 전통적인 인도문명사를 첨단 AI 기술로 담은 이유는? EBS '위대한 인도' 한상호 PD 인터뷰 공개

[문화뉴스 허예찬 기자] EBS 한상호 PD가 '위대한 인도'로 브라운관의 문을 두드린다.

한상호 PD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EBS(사장 김유열)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2009) 연출 이후, 세 편의 극장용 영화를 감독하고 지난 2020년 특별기획 '싱어즈 - 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를 프로듀싱했다.

24일 첫 방영되는 다큐프라임 3부작 '위대한 인도'는 알면 알수록 답보다는 질문이 많이 생기는 나라 ‘인도’의 이해를 돕는 현대판 ‘마하바라타(위대한 인도)’다.

“세상 모든 것이 여기 있고, 여기에 없는 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고 자부하는 인도 고대 경전 ‘마하바라타’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인도의 심장으로 불리는 도시 ‘델리’, 갠지스의 땅 ‘바라나시’, 대항해 시대를 연 개항 도시 ‘뭄바이’ 등 인도의 주요 도시를 넘나들면서 고대 인더스 문명을 비롯해 무굴제국, 대영제국 식민지와 독립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인도를 만든 거대한 인도 문명사를 좇는다.

총괄 연출을 맡은 한상호 PD와 제작진은 '위대한 인도'를 통해 대대적인 모험을 감행하며,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신화 속에 박제된 인도의 무수한 신들과 사진 속에 박제된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려내 대화하고 입체적으로 재해석하며 시청자들의 흥미와 이해를 도운 것은 물론,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노래도 성우 더빙 대신 생성형 AI로 소화한 것이다.

한상호 PD는 “가장 전통적이고 오리엔탈적인 인도문명사를 실험적이지만 새로운 방법,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생성형 AI로 소개했다. 이런 혁신적인 시도들이 앞으로 경비절감은 물론, 제작자들에게는 창작과 구현의 자유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도 국영 방송국 DDI와 국제 공동 제작해 인도의 역사적인 공간을 미학적으로 구현한 '위대한 인도'는 기획, 개발에서부터 방영에 이르기까지 장장 1년 6개월에 걸친 연구와 자문, 서울 스튜디오 촬영과 인도 로케이션을 통해 고대 인더스 문명에서부터 무굴 제국, 영국 식민지와 독립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에 걸친 거대한 인도 문명의 수레바퀴를 관통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적이고 정체적인 기존의 다큐멘터리 문법에서 벗어나 스튜디오와 인도 현지 공간을 넘나드는 두 인물의 자유로운 대화는 마치 다큐와 예능을 넘나들며 지적 유희와 재미를 선사하려 한 제작진의 용감한 도전으로 읽힌다. 인도전문가 서울대학교 강성용 교수와 뇌과학자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아바타들이 비행기 날개에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인도 영화의 집단 가무 '맛살라'를 구현한 것 역시 재미난 관전 포인트다.

한상호 PD는 흔한 문명사 다큐멘터리의 문법에서 벗어나 늘 그러했듯 이번에도 전혀 새로운 형식으로 유쾌한 다큐멘터리를 추구했다. '위대한 인도'가 과연 다큐멘터리가 맞는지 묻는 이들에게 그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면 또 어떤가? 시대와 동떨어지지 않고, 같이 호흡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위대한 인도'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를 가볍게 봐 달라“라며 웃음으로 일갈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를 이해하는 길라잡이 EBS 창사특집 다큐프라임 3부작 '위대한 인도'는 오는 6월 24일(월)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첫 방송된다.

문화뉴스 / 허예찬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E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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