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렬 남동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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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인환 기자] 인천 남동구의 세정을 책임지는 양경렬 남동세무서장은 올해로 36년간 오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말에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다.

충북 보은이 고향인 양경렬 서장은 남인천세무서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하였고 파주세무서나 수원시에 있는 중부지방국세청 그리고 지금은 서울청으로 사용하는 국세청 본청에 근무할 때도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 인천에서 출퇴근을 해 온 터라 인천이 제2의 고향이며, 현재 인천에서 제일 오랫동안 근무한 사람이라고 한다.

▶양경렬 남동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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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양경렬서장께서는 평소 국세청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국민으로부터는 국세청이 권력기관이라 많이 인식되고 있지만 실지 국민생활에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기관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국세청은 권력기관이 아닌 서비스 기관이며 근로·자녀 장려금 지급의 차질 없는 진행 등 세심한 복지세정으로 서민경제를 지원하는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또한 영세납세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에 대한 납기연장과 징수유예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과 더불어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공직생활 동안 납세자의 입장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2.어떻게 직원들의 이름을 그렇게 빨리 기억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비결이 있습니까?

다른 비결은 없습니다. 다만, 동료직원에 대한 관심과 관리자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또한 동료직원들의 작은 선물과 추억도 소중이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남동세무서 직원들에 따르면, 양 서장은 남동세무서 부임 후 불과 보름도 되지 않은 시간에 130여명의 직원들 얼굴과 이름을 다 파악하고, 청사에서 직원들을 만날 때 항상 직원들의 이름을 다정히 부르며 직원들에게 먼저 인삿말을 건낼 정도로 ‘소통의 달인’ 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은 조금은 딱딱한 일반적인 서장의 집무실 풍경과는 사뭇 다른 그의 집무실을 보더라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사무실은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후배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와 여러 가지 선물로 가득했다.

▶양경렬 남동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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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세무 분야에 일하면서 겪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아마 지역담당제 폐지와 TIS라는 전산시스템 도입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가 도입되고 지역담당제가 없어지면서 누구나 성실신고와 공정한 과세체계가 많이 확립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인천에 근무하면서 가장 아쉬었던 것은 무었이었나요?

30년간 인천에 지방청이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쉽고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우리 인천지역 후배들은 청이 개청되어 저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고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공직생활 마지막 부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된 것도 인천청 개청이었습니다.

오랜기간 지방청이 없어 서울, 수원으로 10여년간을 출퇴근하면서 인천지방국세청이 신설되기를 가장 간절히 원했고 이루어져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양경렬 남동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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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퇴임을 앞두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세무서장으로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나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여러 일들이 기억나지만 서장으로서는 서인천세무서가 30년만에 청라에 자체청사를 마련하면서 제가 인테리어 등 마무리와 준공식을 하며 동료직원들에게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었을 때가 가장 큰 성취로 기억됩니다.

그 외, 인천청 초대 감사관으로 인천청의 성공적 개청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던 때, 징세송무국장, 조사2국장으로 동료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던 추억이 많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88년 공직에 입문한 첫 부임지가 남인천세무서이며 36년간의 공직생활 마지막 근무지도 남동세무서에서 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양경렬 남동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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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퇴임 후에도 세무 분야와 관련된 활동을 계속하실 계획이신가요?

곧 36년여 공직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 후 남동세무서 부근에서 지금까지 공직생활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자가 아닌 세무대리인으로서 납세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납세자권익보호를 위하여 새로운 출발을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양 서장은 지금의 본인이 있도록 오랜 공직생활 동안 현명한 내조를 해 준 고등학교때부터 만난 배우자와 훌륭하게 성장해 준 세 자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동료 및 주위 선후배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김인환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남동세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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