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획사들의 내부 갈등 양상 지속
에스파, 뉴진스... 가요계 접수하는 4세대 스타들

[문화뉴스 강예진 기자] 2024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가요계 이슈들이 있다.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 양상부터 4세대 활약까지, 상반기 가요계 이슈를 톺아보자.

하이브, 민희진 갈등은 현재 진행형

지난 4월 25일,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의 긴급 기자회견 모습 (사진=MHN Sports)
지난 4월 25일,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의 긴급 기자회견 모습 (사진=MHN Sports)

먼저 지난 4월 25일,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의 긴급 기자회견으로 하이브 경영권 탈취 논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집중됐다. 기자회견에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된 그룹 뉴진스 차별 대우, 그룹 아일릿(빌리프랩 소속)과의 유사성 문제, 방시혁 의장과의 대화 내용은 하이브 레이블 체제와 임원진들의 문제로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하이브는 바로 다음 날(4월 26일) 공식 성명으로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으며, 민희진이 주주 계약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희진 대표 해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법원은 민희진 대표의 모색 및 계획 수립 단계가 배신적 행위가 될 수 있으나 어도어에 손해를 발생시키는 ‘직무에 관한 부정행위’ 또는 ‘법령에 위법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7에는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어도어 대표 측 관계자 1명을 소환해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만큼 갈등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M엔터, 엑소 첸백시와 내부 갈등 이어져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앞서 하이브, 민희진의 갈등 양상처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도 그룹 엑소의 첸백시(첸·백현·시우민)와 내부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첸백시의 소속사인 아이앤비100은 지난 6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SM엔터의 부당한 처사를 주장했다. 아이앤비100측은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첸백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 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 밝혔다.

이에 맞서 SM엔터는 지난달 12일 법원에 챈백시의 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냈다. 첸백시 측은 이에 맞소송 성격으로 지난 25일 SM엔터를 상대로 금전 청구 취지의 반소를 제기했다. SM엔터와 첸백시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지속됐으며, 최근 첸백시와 아이앤비100측이 SM 임원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바로 보아 갈등 양상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기획사인 하이브, SM의 내부 갈등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보를 통해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소식도 있다.

아이유 신보 → 월드투어까지 성공적으로

아이유 (사진 = EDAM 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가 지난 2월 20일 미니 6집 ‘The Winning’(더 위닝)을 발매했다. 앨범 선공개 곡 ‘Love wins all’(러브 윈즈 올)은 발매 1시간 만에 멜론 ‘Top100’차트 1위에 올랐고, 앨범은 멜론 기준 발매 약 5시간 20분만에 100만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또한 뮤직비디오에 군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뷔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아이유는 신보에 이어 지난 3월 ‘2024 아이유 허(H.E.R)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해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아이유는 월드투어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9월 앙코르 콘서트를 예고했다.

역주행의 아이콘 데이식스... 군백기 후 완전체 컴백

데이식스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그룹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가 지난 3월 18일 미니 앨범 ‘Fourever’(포에버)로 약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데이식스는 2015년 데뷔한 JYP 소속 밴드그룹으로, 군 전역 후 완전체로의 시작을 알리는 신보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를 포함한 앨범 전곡이 차트에 진입했으며,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2019), ‘예뻤어’(2017)까지 역주행시키며 인기를 입증했다. 공백기 동안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데이식스는 완전체 신보로 대학 축제 등 각종 행사 섭외 1순위로 꼽히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요계 접수하는 4세대 스타들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진스 (사진=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진스 (사진=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

가요계를 접수하고 있는 4세대 스타들의 활약상 역시 빠질 수 없다. 그룹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가 지난 5월 27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 ‘Armageddon’(아마겟돈)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Supernova’(슈퍼노바)와 아마겟돈으로 음악방송 트리플 크라운을 비롯해 총 12관왕을 달성했으며, 멜론 주간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해외아티스트 중 최단기간으로 도쿄돔 입성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6~27일 양일간 개최된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은 양일간 9만 1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뉴진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에스파, 뉴진스를 포함한 4세대 그룹들은 2024년 상반기 동안 국내외로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큰 활약을 펼쳤다. 남은 2024년 하반기 4세대 그룹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보자.

문화뉴스 / 강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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