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라이브 방송에서 사용한 '드릉드릉' 표현이 남성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여초 커뮤니티에서 비하 표현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비판이 제기되었다.

사진=물고기뮤직 / 임영웅 '드릉드릉' 발언, 남성비하 논란 휩싸여
사진=물고기뮤직 / 임영웅 '드릉드릉' 발언, 남성비하 논란 휩싸여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가수 임영웅이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사용한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이 남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임영웅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곧 출연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며 "저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드릉드릉'이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되었다.

남성비하 표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트와이스의 지효는 '웅앵웅'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고, 방송인 공서영은 '힘죠!!'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결국 사과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드릉드릉'은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나 짧게 코를 자꾸 고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다.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드릉드릉 울렸다'는 예시처럼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로 혐오의 뜻은 없다. 하지만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임영웅이 여초 커뮤니티의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유명인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특정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앞뒤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또한, 단어 하나로 개인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이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현상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주장도 나온다.

결국, 임영웅의 '드릉드릉' 발언은 표현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특정 단어의 사용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사회는 맞춤법 검사처럼 혐오 단어를 검사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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