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형준 기자] 3일 EPL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경기력이 시즌 최고 수준을 보인 경기였다. 그의 득점만큼이나 높은 퀄리티의 축구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미들라인에서의 원터치 패스로 좌우 측면을 여러 번 공략하고, 파이널 서드에서 결정적인 패스로 세 차례나 기회를 마련했으나, 아쉽게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특히, 그의 다이렉트 슈팅이 골대를 맞힌 순간은 경기가 무득점으로 끝났다면 오랜 시간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이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 쐐기 골을 폭발, 토트넘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오랜 휴식 후 컨디션의 정점을 찍으며 경기에 임했다. 연말에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마치 없던 일이 되었고, 개막 직후를 연상케 하는 최상의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그의 스프린트에서 보인 가속도와 주법은 그가 풀 체력을 갖춘 날의 모습과 완벽히 일치했다.

전반전 동안 토트넘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시즌 중 가장 좋지 않았던 지난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연상시켰다. 점유율과 슈팅 숫자에서는 대부분의 팀들을 압도해왔으나, 최근 경기에서는 슈팅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그는 패스가 좋은 공격수가 아니라, 패스가 생명인 미드필더와 같은 창의적인 공간 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손흥민의 패스 퀄리티가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높아진 것을 의미하며, 그의 경기 영향력이 득점뿐만 아니라 전체 흐름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손흥민의 이러한 변화는 그의 롱런을 위한 중요한 진화로 볼 수 있다. 패스 능력은 나이와 체력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분야이며, 손흥민이 이러한 능력을 갖춤으로써 장기적인 경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은 현대적인 9번 역할을 수행하며, 어시스트에 가까운 패스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경의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의 공격 전개가 답답함에 그치고, 상대 지역 수비를 타파하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경기력은 토트넘의 승리가 당연한 결과로 이어지게 했고, 손흥민의 득점 장면은 그의 전매특허인 역습 상황에서의 질주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의 득점이었다. 이는 손흥민이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피니셔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오늘의 경기는 손흥민의 뛰어난 개인 기량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공격 전개와 전술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손흥민의 다재다능한 역할 수행 능력은 팀에게 더 많은 전술적 옵션을 제공하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문화뉴스 / 주형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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