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장 배경 속 잘파세대, 취향 반영한 캠페인 및 상품 개발로 호응 확보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한 소비 트렌드에 유통가 적극 대응

코카-콜라사 ‘환타’ 모델로 발탁된 ‘라이즈(RIIZE)’ / 사진 = 코카콜라
코카-콜라사 ‘환타’ 모델로 발탁된 ‘라이즈(RIIZE)’ / 사진 = 코카콜라

[문화뉴스 이지은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잘파(Z+Alpha)세대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유통가는 이들의 특성과 소비 스타일을 반영한 '디토(Ditto)소비'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만큼,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플루언서를 통해 영향을 받는 소비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여 다양한 브랜드들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코카-콜라의 음료 브랜드 환타는 잘파세대의 트렌드와 감성을 파악하여 '라이즈(RIIZE)'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원해? 환타!'라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잘파세대가 선호하는 OTT 시청, 게임 등의 취미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의 자유로운 생활 양식과 잘 어우러지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라이즈 멤버들이 환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광고는 잘파세대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으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GS25의 이모티콘 캐릭터 제휴 상품 / 사진 = GS25
GS25의 이모티콘 캐릭터 제휴 상품 / 사진 = GS25

GS25는 잘파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깜자'와 '베베더오리'와 같은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했다. 이들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크림치즈머핀과 에그불고기 조리빵은 캐릭터의 개성을 포장지와 내용물에 반영하여 잘파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화이트데이를 맞이하여 네이버웹툰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세트 상품을 출시하며, 특히 밸런타인데이 대비 10배 늘린 물량을 준비하였다는 점에서 잘파세대의 소비력과 영향력을 크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이블리의 인플루언서 콘텐츠 / 사진 = 에이블리
에이블리의 인플루언서 콘텐츠 / 사진 = 에이블리

온라인 콘텐츠 강화도 눈에 띈다. 에이블리는 '매거진' 코너를 운영하며, 특히 인플루언서를 통한 스타일 가이드 제공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콘텐츠는 발행 후 주간 거래액이 전주 대비 154% 증가했다고 하며, 이는 잘파세대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리브영 역시 앱 내에서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관련 매거진 전문관을 신설하여 1천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네이버쇼핑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페이지 설계로 잘파세대의 피부 톤, 계절, 피부타입 등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으며, 숏클립 콘텐츠를 통해 메이크업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듯 유통업계는 잘파세대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특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스타일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콘텐츠와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솔직하고 개성 넘치는 잘파세대의 일상과 감성을 반영한 캠페인을 통해 환타 고유의 즐거움을 계속해서 전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잘파세대와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문화뉴스 /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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