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관계자 "도지사 방문 매뉴얼 없어...서울서 현장 지시"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 

[문화뉴스 이준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행안면에 이례적인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도지사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있다. 

지난 12일 오전 8시경 부안군 행안면에 이례적인 규모 4.8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날 도내 전역에서는 130건의 유감 신고와 101건의 피해가 접수되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만에 부안군청 5층 재난대책상황실에 도착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갖추고, 행동 요령을 홍보하라는 등 지시를 내렸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도민이 혼란한 상황에 도지사가 자리를 비우고 뒤늦게 현장을 방문한 것은 마땅히 비판받을 일"이라며 "전북에서 이러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니 지진 매뉴얼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지진이 일어난 당시 김관영 도지사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북 지역 국회의원 10명과 전북에 연고가 있는 국회의원 20명을 만나 도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전북도지사 관계자 측과 통화한 내용을 종합하면, 김 도지사는 지진 발생 전 이미 예정된 일정을 위해 서울에 체류중이었다.

지진 발생 이후 김 도지사는 담당인 서울에 있던 '안전실장'에게 현장 방문을 지시했고, 심각성을 고려해 행정부지사에게 현장 총괄을 이관시켰다. 이후, 김 도지사는 기존 일정을 회의 참석자들과 조율한 후 예정보다 일찍 전북으로 복귀해 현장을 방문했다.

관계자는 "도지사가 현장에 방문하는 것과 같은 (재난사항) 매뉴얼은 없다"면서 김 도지사는 서울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으며, 지시를 내리는 등 대처를 해왔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지역 거주자로 추정되는 한 민원인은 13일 전북자치도 홈페이지 민원소통 자유발언대에서 "최소한 그런 중요한 미팅이 있었다고 한들 그들이 도지사가 현장에 간다하면 못가게 막았을까? 도지사는 무엇이 우선 순위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당시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하였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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