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 할 것"
"임 회장 일을 해야할 때...여전히 전공의, 학생만 앞세워"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좌)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한 박단 위원장 (우)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임현택 회장 / 전공의 "임현택과 합의한 적 없어"...임 회장 "가르쳐도 알아 먹질 못하면"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좌)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한 박단 위원장 (우)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임현택 회장 / 전공의 "임현택과 합의한 적 없어"...임 회장 "가르쳐도 알아 먹질 못하면"

[문화뉴스 이준 기자]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반기를 들며 내부 갈등 의혹을 키웠다. 

박단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기사를 언급하며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라고 운을 띄웠다.

박 회장은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 벌써 유월 중순"이라며 "임현택 회장은 이제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지 않을지.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요"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회장은 임 회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습니다"며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안갑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요구안은 변함없습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이날 게시한 내용은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이 같은날 의협 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료계는 대화 창구를 의협으로 통일하고 하나로 움직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협은 이날 정부에게 집단휴진 중단의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증원 취소', '전공의 대상 각종 명령 취소', '의대 증원 책임자 파면' 등을 요구했다.

박 회장과 임 회장간의 갈등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과 의료 개혁을 주제로 2시간여 비공개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면담이 끝난 후 박 회장은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올려 회의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해석할만한 내용을 게시하였다.

이후 임 회장은 SNS에 "아무리 가르쳐도 알아 먹질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며 내부갈등 의혹의 불씨를 지폈다. 

또한, 임 회장이 지속적으로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주장하자 박 회장은 지난달 1일 내부 공지를 통해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의대협 역시 임현택 회장과 해당 사항에 논의한 바 없음을 확인했다"며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공의들은 지금까지 주체적으로 활동해왔고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할 것이다"라며 "의대생들과도 함께 고민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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