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최종전서 스코틀랜드에 1-0 승리
조별리그 1승 2패로 A조 3위 확정
각 조 3위 6팀 중 4위 안에 들어야 16강 확정

극적인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는 헝가리 대표팀 선수단 / 사진 = 연합뉴스/AFP [유로2024] '매직 마자르'의 영광 재현하나... 헝가리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
극적인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는 헝가리 대표팀 선수단 / 사진 = 연합뉴스/AFP [유로2024] '매직 마자르'의 영광 재현하나... 헝가리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

[문화뉴스 박진형 기자] '매직 마자르'(헝가리 축구의 전성기였던 50년 헝가리 대표팀의 별칭) 헝가리 대표팀이 16강행의 마지막 관문, '경우의 수'를 남겨 두고 있다. 그러나, 16강 진출 시나리오를 보았을 때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지난 24일 오전 4시(한국시각) 헝가리는 UEFA 유로 2024 A조 조별리그 최종전 스코틀랜드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첫 승리와 함께 A조 3위를 확정지었다. 비록 16강 직행 티켓은 놓쳤지만 아직 16강에 대한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

헝가리에게 스코틀랜드전은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만약 패배한다면 이번 대회 최하위가 될 가능성이 높았고 이기면 대회 16강도 노려볼 만 한, 말 그대로 '모 아니면 도'와 같은 경기였다.

헝가리 입장에서는 경기도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90분 내내 득점 없이 공방전을 펼치다가 후반전 추가시간 10분에 득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헝가리에 승리를 안겨다 준 결승골 / 사진 = 연합뉴스/AFP
헝가리에 승리를 안겨다 준 결승골 / 사진 = 연합뉴스/AFP

99분 스코틀랜드의 코너킥 찬스에서 역습을 시도한 헝가리의 역습에서 패스 4번이면 충분했다. 결국 케빈 초보스가 득점을 터트리면서 경기 종료 직전 헝가리의 극적인 승리가 확정되었다.

그러나, 아직 하나가 남았다. 바로 '16강 진출 경우의 수'이다. 각 조 3위 간 경합을 통해 6개의 팀 중에서 4팀이 남은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지 않다.

승리를 만끽하는 헝가리의 주전 미드필더 언드라시 셰퍼 / 사진 = 연합뉴스/AP
승리를 만끽하는 헝가리의 주전 미드필더 언드라시 셰퍼 / 사진 = 연합뉴스/AP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B조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최소 무승부를 거두고 C조에서 잉글랜드가 승리하는 것이다. 3팀의 전력을 분석해보면 헝가리의 16강 진출은 오는 26일 새벽(한국시각)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초 친선경기에서 환호하는 '캡틴 마자르'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지난 6월 초 친선경기에서 환호하는 '캡틴 마자르'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헝가리는 헝가리 왕국과 사회주의 헝가리 인민 공화국 시절 월드컵 준우승 2회와 유로 4강 2회,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던 동구권의 강호였다. 특히 1950년대 페렌츠 푸스카스로 대표되는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

그러나, 1986년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헝가리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에는 월드컵 출전 자체가 없고 유로에서도 지난 2016년 처음 나서서 16강에 오른 것이 전부다. 

과거의 향수를 느끼는 헝가리 축구팬들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과거의 향수를 느끼는 헝가리 축구팬들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한편 헝가리가 16강을 확정짓게 된다면 스페인, 포르투칼, 루마니아 혹은 벨기에 중 한 팀과 맞붙게 된다. 헝가리가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16년의 16강을 넘어서 다시 한 번 과거 '매직 마자르'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화뉴스 / 박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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