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전용 공연장 없어 야구장 축구장 매번 리모델링 수준

K팝 전용 공연장 지어지냐?…하남 ‘스피어’, 창동 ‘서울아레나’ 착공 가시화/사진=연합뉴스
K팝 전용 공연장 지어지냐?…하남 ‘스피어’, 창동 ‘서울아레나’ 착공 가시화/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K팝이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BTS, 블랙핑크, 세븐틴 등 K팝 아티스트들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 대거 진입하며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K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공연장의 부족이었다. 

K팝 관련 업계 관계자는, "k팝 공연은 화려한 무대 연출과 강렬한 비주얼, 열정적인 팬덤 문화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대규모 공연에 적합한 공연장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K팝 스타들은 전문 시설이 아닌 스포츠 경기장 등을 이용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장은 K팝 공연에 적합한 음향 시설이나 조명 시설을 갖추지 못할뿐더러 잔디보호나 경기 일정 등의 문제로 대관도 쉽지 않아 공연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K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관광 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K팝 공연장 신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 들어설 대규모 공연장 ‘스피어’의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반년 이상 공사가 멈춘 경기 고양시의 ‘CJ라이브시티 아레나’도 조속한 공사 재개와 2026년 완공을 지원하기로 했다.

K팝 전용 공연장 지어지냐?…하남 ‘스피어’, 창동 ‘서울아레나’ 착공 가시화/ 창동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시 제공
K팝 전용 공연장 지어지냐?…하남 ‘스피어’, 창동 ‘서울아레나’ 착공 가시화/ 창동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창동 ‘서울아레나’도 2023년 11월 드디어 시공에 들어간다. 카카오는 2023년 4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 조성하는 이 사업의 시행자로 선정된 바 있으나, 그간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으로 착공 시기가 계속 미뤄져왔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 연간 18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의 K팝 공연장 신축은 K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팝 공연장은 K팝 스타들이 최상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K팝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K팝 공연장은 K팝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K팝의 팬덤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K팝 공연장은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팝 공연을 보기 위해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의 K팝 공연장 신축은 K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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