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 충혈되고, 코막히고… 알레르기의 모든 것

[리빙라이프]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원인, 증상, 치료, 예방법은?
[리빙라이프]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원인, 증상, 치료, 예방법은?

[문화뉴스 박수연 기자] 따사로운 봄, 꽃이 완연한 4, 5월 많은 사람들이 야외 나들이에 나선다. 하지만 최근 대기오염으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늘어가고, 온도도 올라가면서 외부 항원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해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원인, 증상

알레르기 반응이란 외부 물질(알레르기 항원)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이 안구 표면인 결막에 접촉하여 반응하면 '알레르기 결막염’, 코 점막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비염’이라 말한다.

결막과 점막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 중 미세먼지, 꽃가루, 화장품, 동물의 비듬, 집먼지 진드기 등 다양한 외부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 환자는 4월에 가장 많으며, 또 다른 환절기인 9월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릴 경우, 가려움증과 눈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결막 충혈이 대표적이며 심한 경우 깜박일 때의 이물감이나 눈물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환자에 따라 꽃가루 시즌이나 온도 변화에 따라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기도 하고 집먼지 진드기 등에 의해 일 년 내내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감염 여부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감염에 의해 발병되고 전염되는 바이러스성(유행성)과 달리, 알레르기는 전염되는 질병이 아니다. 

치료

알레르기성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항원을 찾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피검사나 피부검사를 통해 항원 물질을 찾아야 한다. 대개의 경우 생활환경에서 증상 발생의 경험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만약 이미 알레르기 반응이 시작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섭취하여 알레르기의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계절성 알레르기로 주기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술을 마시게 되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음주는 피해야 한다. 

또한 눈에 이물감이나 가려움증이 발생했을 때 환자들이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가려움증의 원인인 히스타민을 퍼뜨리게 함으로써 더 심한 알레르기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을 비비는 것 대신에 인공눈물 점안액으로 희석시키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으로 바꿔보자.

알레르기 비염은 발병 이후 20%는 그 증상이 자연 소실 되지만, 나머지 80%는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리빙체크

  • 알레르기 결막염의 근본적인 해결은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 집 안에서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집먼지진드기, 먼지, 동물의 비듬이다. 침구는 1~2주에 한번씩은 따뜻한 온도에 세탁하고, 햇볕에 잘 말리도록 하자. 집먼지 진드기는 습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집먼지 진드기가 침투할 수 없는 침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야외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렌즈에 외부 항원이 쉽게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자주 발병한다면 환절기 외출 시에는 렌즈 착용을 하지 않도록 한다. 눈을 만지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고, 외출 후에는 바로 샤워함으로써 이차적인 항원 유입을 피할 수 있다.
  • 알레르기 반응은 면역 체계와 관련한 질환이므로 균형잡힌 식생활 및 건강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가 없었던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후천적으로 알레르기가 발생하기 쉽다. 배달 음식의 편의성이 높아진 지금, 오늘 저녁만큼은 나를 위한 건강한 한 끼를 선물해보자.

문화뉴스 / 박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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