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93%, SK하이닉스 -0.98% 하락
한미반도체 -6.82%, 리노공업 -8.78% 폭락
엔비디아 주가 10% 급락, 시가총액 2조달러 붕괴
AMD,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TSMC 등도 하락
ASML 신규 수주액 하회, TSMC 성장률 전망 하방 조정 등 우려 반영

엔비디아 로고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급락하였고, 그 충격이 국내 반도체 종목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반도체 주가 흐름은 결국 실적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 대비 1,500원(-1.93%) 내린 76,100원에, SK하이닉스는 1,700원(-0.98%) 감소한 1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는 9,300원(-6.82%) 하락한 127,100원, 리노공업은 24,000원(-8.78%) 내린 249,500원, 동진쎄미켐은 1,000원(-2.25%) 감소한 43,350원, DB하이텍은 150원(-0.36%) 하락한 40,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주가가 10% 급락하면서 그 충격이 국내 반도체 종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단 하루 만에 약 2,150억 달러(약 297조)가 감소하며 2조 1,020억 달러(약 2,902조 원)에서 1조9230억 달러(약 2,655조 원)로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AMD(-5.44%), 인텔(-2.4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61%), TSMC(-3.46%)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12% 하락했다.

미 반도체주의 약세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다. 

미 반도체주의 약세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지난 17일 올 1분기 신규 수주액이 36억 유로(약 5조 2,944억 원)로, 시장 전망치 54억 유로(약 7조 7,416억 원)를 33% 넘게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대만 TSMC는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산업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대에서 10% 초반으로 낮추었다고 다음날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추가적으로,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SMCI)는 19일 1분기 실적 발표 날짜를 알리면서 기존과 다르게 잠정 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웠다.

이에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버블'이 걷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주가 흐름은 결국 실적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I 성장과 AI 반도체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빅테크의 실적과 SK하이닉스 실적을 통해 반도체 업황 반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테슬라는 오는 24일, 메타는 오는 2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오는 26일, 그리고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실적 발표에 나선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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