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CEO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할 것"
네이버, 핀테크 지배력 없어...동남아 시장 단언 어려워

사진 = 연합뉴스/ '라인야후' 일본 본사에 오가는 사람들 / '네이버 지우기' 시작한 日 라인야후, 동남아까지 넘보나?...네이버 '암울'
사진 = 연합뉴스/ '라인야후' 일본 본사에 오가는 사람들 / '네이버 지우기' 시작한 日 라인야후, 동남아까지 넘보나?...네이버 '암울'

[문화뉴스 이준 기자] 라인야후가 '네이버 지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네이버는 '동남아 시장 전략'을 꾀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일본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당사(라인야후)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2024년(달력연도 2025년 3월) 도중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자회사는 2026년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완료를 예정했으나 한층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을 책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라인야후는 일본 모바일 송금 및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또한 내년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로 통합한다고 발표하였다. 다만 태국과 대만 현지 서비스는 지속된다. 

지난 16일 디지털데일리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지평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는 라인페이 통합에 대해 "대만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라인페이가 그대로 서비스되는 만큼, 일본을 제외한 해외 사업에서 네이버의 주도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동남아 지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는 대만과 태국에서 각각 28건, 8건의 채용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서버 엔지니어와 네트워크 엔지니어 등 기술 분야 관련 업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과 동남아에서 네이버의 주도력 강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야후는 이달 초 대만과 동남아 등에 월렛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핀테크 서비스 기업 '한국 법인 라인비즈플러스'를 청산하고, 대만에 있는 '라인페이플러스'로 관련 사업을 이관했다.

라인페이플러스는 라인비즈플러스 임원들이 경영진을 겸임하고 있으나, 지난해 7월 최대주주가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비즈플러스에서 라인야후 손자 회사인 '라인페이타이완'으로 바뀌었다.

라인페이의 지분율은 라인야후가 100%를 갖고있다. 라인야후는 지주사인 A홀딩스가 64.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반반씩 갖고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52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주문한 만큼, 라인페이플러스 경영진 유지를 단언하기 어려워졌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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