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올해 백일해 환자 지난해 대비 105배 발생
전국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 중, 7-19세 소아・청소년이 87.1%
유행상황 점검, 유행지역 임시예방접종 검토, 병원체 확보・분석 등 진행

발작성 기침 '백일해', 지난해 대비 105배 급증...백일해 증상, 원인, 치료방법은? (사진 = 질병관리청)
발작성 기침 '백일해', 지난해 대비 105배 급증...백일해 증상, 원인, 치료방법은? (사진 = 질병관리청)

[문화뉴스 양준영 기자]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지난해 대비 105배 급증한 백일해의 증상, 원인, 치료방법을 소개한다.

지난 7일 질병관리청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백일해 환자가 1365명(의심환자 포함)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3명)보다 환자 수가 105배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사이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던 2018년 연간 환자 수(980명)을 넘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염자의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유증상 감염자의 침, 콧물이 묻은 물건을 통한 간접적 전파도 가능하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콧물·눈물·기침 등이 1∼2주 나타나다가 발작성 기침으로 이어진다. 이 질환에 걸리면 100일 가까이 기침한다고 해 '백일해'라 불린다.

백일해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7-10일 정도 소요되며, 증상은 다양하지만 크게 카타르기, 경해기, 회복기, 총 3가지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카타르기에는 1-2주 정도 진행되며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고 전염력이 가장 높다. 콧물, 재채기,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 시기이다.

경해기에는 4주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기침이 매우 심해지고, 발작성 기침으로 밤에 더 심해진다. 숨이 들이쉴 때 높은 소리의 훕(Whoop)소리가 나는 특징이 있다. 소아와 아기는 기침을 하는 동안 얼굴이 파래질 수 있고, 구토와 탈진을 유발한다.

마지막으로 회복기는 2-3주에 걸쳐 진행되고, 발작성 기침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2-3주 내에 사라진다.

만약, 백일해에 감염되면 학교, 어린이집 등 전파 차단을 위해 전염기간 동안 등교, 등원을 중지하고 집에서 격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상담 후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올해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25일 기준 4,846명이 발생하여 전녀도 동 기간(1,746명) 대비 약 2.8배가 증가하였고, 필리핀은 4.27일 기준 2,521명이 발생하고 96명이 사망하였다. 중국에서도 4월에 91,272명이 발생하여 3월(27,078명) 대비 약 3.4배가 증가하고 24년 누적 사망자가 20명으로 집계되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전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은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접종률 감소, 해외 교류의 증가, PCR 검사법의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문화뉴스 / 양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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