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지은 기자]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5월 기준 펙수클루의 누적 매출이 1020억 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 기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2위, 국내 원외처방시장 처방액 성장 1위 등의 성과를 기록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지난 2022년 7월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22년 11월에는 누적 매출 100억 원을, 2023년 9월에는 500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고공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5월에는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그 성장세를 입증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펙수클루 처방액은 출시 첫해 129억 원을 기록하고 이듬해 535억 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처방액이 406억 원 증가한 것이다. 이는 국내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 처방액 증가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P-CAB 제제인 펙수클루는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PI(프로톤펌프저해제)의 느린 약효 발현, 식이 영향 등의 단점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P-CAB이 기존 치료제 대비 편하고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프로톤 펌프 작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펙수클루는 식사와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하며, 위산 노출에도 쉽게 분해되지 않아 긴 약효 지속 시간을 자랑한다.

대웅제약은 임상 결과, 펙수클루는 미란성식도염(ERD) 환자 대상 PPI 제품과의 효능∙효과 비교 임상을 통해 더 빠르게 가슴쓰림과 산역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효과가 일정하게 나타났으며, 복용 2주 후에도 식전, 식후 복용군의 점막 결손 치료 정도는 97% 이상 수준으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빠른 성과가 탁월한 마케팅 역량과 강력한 영업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웅제약은 소화기계 의약품 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영업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시스템과 전방위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 및 제형 개발 등을 통해 '1품 1조'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우수한 약효, 탄탄한 임상 근거 등을 기반으로 P-CAB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2030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 원, 글로벌 매출 7000억 원 달성과 함께 '1품 1조'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