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
슬로베니아 1-1 덴마크
'난공블락' 오블락, UEFA 유로 데뷔전
'심정지'에서 돌아온 에릭센 이번 경기 MOM 선정

돌아온 크리스티안 에릭센 / 사진 = 연합뉴스/AFP
돌아온 크리스티안 에릭센 / 사진 = 연합뉴스/AFP

[문화뉴스 박진형 기자] 유로 2024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덴마크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세계 최고의 선방능력을 보여준 골키퍼 '난공블락' 얀 오블락(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17일 오전 1시 UEFA 유로 2024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덴마크가 격돌했다.

C조는 전형적인 1강 3중으로 구성된 조이며 죽음의 조보다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조편성이다. 잉글랜드,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가 한 조에 속했으며 대회 잉글랜드의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측된 것과 다르게 나머지 3팀에게 쉽지 않다.

C조의 첫 경기를 열어낸 두 팀의 경기는 쉽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치고박는 경기의 전형이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에릭센 / 사진 = 연합뉴스/EPA
선제골의 주인공 에릭센 / 사진 = 연합뉴스/EPA

먼저 골문을 열어낸 것은 덴마크였다. 17분 덴마크의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블락의 데뷔전에 찬물을 얹었다. 얀 오블락도 막을 수 없었던 슈팅이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토트넘의 에이스였고 지난 유로 2020에서 심정지를 당하고 복귀하며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에릭센은 대회 이후 복귀했으며 이번 유로 2024에도 출전하며 덴마크 대표팀에 첫 골을 선사했다.

라스무스 호일룬의 슈팅을 막아내는 얀 오블락 골키퍼 / 사진 = 연합뉴스/AFP
라스무스 호일룬의 슈팅을 막아내는 얀 오블락 골키퍼 / 사진 = 연합뉴스/AFP

이후 양팀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오블락은 오블락이었다. 65분 라스무스 호일룬(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을 막아내며 조국을 구했다. 이후 슬로베니아가 경기의 흐름을 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점골 이후 기뻐하는 슬로베니아 선수단 / 사진 = 연합뉴스/EPA
동점골 이후 기뻐하는 슬로베니아 선수단 / 사진 = 연합뉴스/EPA

77분 에리크 얀자(31, 구르나크 자브제)의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는 균형을 맞췄다. 슬로베니아는 지난 2010년 FIFA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이후 14년 만의 메이저 대회 복귀전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 덴마크의 에릭센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경기 최우수 선수 덴마크의 에릭센 / 사진 = 연합뉴스/로이터

그리고 경기 최우수 선수 MOM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선정됐다. 지난 유로에서의 아픔을 딛고 1100일 만의 유로 복귀전에서 아름다운 득점까지 터트렸다. 에릭센의 복귀는 말 그대로 인간승리의 표본이었다.

한편 첫 경기부터 양팀이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하면서 이번 유로 2024에서 C조는 결코 쉽지 않은 대회를 치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 경기에서 슬로베니아는 세르비아를 만나고 덴마크는 '우승후보'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문화뉴스 / 박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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