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주로 6월 하순에 시작해 7월 하순까지 이어져
평균 강수량 340~370mm, 강수일수 17일

2024 우리나라 장마 시작, 기간은?
2024 우리나라 장마 시작, 기간은?

[문화뉴스 박수연 기자] 장마는 여름철 우리나라에 오랜 기간 지속해서 많은 비를 내리는 강수현상을 말한다. 

장마는 주로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 여름에 걸쳐 지속되며, 동아시아에서 차갑고 습한 기단과 덥고 습한 기단 사이의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장마 기간은 연도별로 편차가 매우 크고, 지구온난화로 발생한 심각한 이상 기후로 점점 더 에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지방부터 시작해 남부지방을 거쳐 중부지방으로 장마전선이 올라오며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장마 평균 기간은 약 31일이며,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강수일수는 17일 정도이다. 평균 강수량은 340~370mm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2020년과 2023년의 경우 강수일수가 20일이 넘었고, 강수량도 600mm를 넘었다.

기상청의 2024년 3개월 전망은 올해 6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50%, 많을 확률은 30%로 분석했다. 7월과 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은 각각 40%다.

또한 올여름 장마가 끝나면 ‘찜통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봄에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았는데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6월부터 한여름에 가까운 더위가 나타나는 이유가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올봄 높았던 서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 등의 해수면 온도 때문에 고기압이 형성돼 한반도로 뜨거운 공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17일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며 당분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19일과 21일에 제주에 비가 온다고 예보했다.

제주의 평년 장마 시작일이 6월 19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비가 장마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쪽 먼바다에 있고, 고온다습한 공기 덩어리도 중국 남쪽에 머물러 있어 단정할 순 없지만 일부 예보 모델에선 추후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이는 형태도 관찰되고 있어 장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장마는 지난해처럼 좁은 지역, 짧은 시간에 엄청난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통적인 의미의 장마는 광범위한 지역에 오랜 기간 내리고 장마전선 이동에 따라 예측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후변화의 여파로 ‘장마’란 용어가 더 이상 한반도 여름 강수 현상에 안 맞는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 박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문화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