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상대 34년만의 승리
오스트리아 D조 1위로 16강 진출, 네덜란드 3위로 가까스로 진출

승리를 축하하는 오스트리아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승리를 축하하는 오스트리아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문화뉴스 이지웅 기자] 오스트리아가 강호 네덜란드를 3대 2로 잡아내며 D조 1위로 유로 16강에 진출했다.

26일 오전 1시(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오스트리아가 네덜란드를 3-2로 잡아냈다.

오스트리아는 3전 2승 1패로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네덜란드는 조 3위로 내려앉았지만 16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D조에서 프랑스와 함께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네덜란드는 이번 패배로 와일드 카드를 통해 16강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유로2024는 6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오르고 3위 팀 중 상위 4팀도 16강에 오른다. 

오스트리아는 34년 만에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리하며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네덜란드는 전반 6분만에 도니얼 말런의 자책골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왼쪽 측면에서 프라스의 크로스를 걷어냈지만 자신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자책골을 넣은 도니얼 말런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자책골을 넣은 도니얼 말런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이른 시간 실점한 네덜란드는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네덜란드는 전반 35분 이른 타이밍에 교체를 감행했다. 미드필더 페이르만을 빼고 사비 시몬스를 투입했지만 골을 넣지 못한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공격적으로 나선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가 각각 2골씩을 추가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후반 47분 사비 시몬스의 패스를 받은 각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동점골로 네덜란드는 한숨 돌렸다.

동점골을 넣는 각포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동점골을 넣는 각포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오스트리아의 역전골이 터졌다. 동점골이 터진지 12분만인 후반 59분, 오스트리아의 플로리안 그릴리치가 올린 크로스를 로마노 슈미트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골을 넣고 셀레브레이션 하는 그릴리치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역전골을 넣고 셀레브레이션 하는 그릴리치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경기를 리드하던 오스트리아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플로리안 그릴리치를 포함한 3명을 교체했다. 네덜란드도 자책골의 주인공인 말런을 포함해 3명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네덜란드의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75분 교체로 들어온 장신 공격수 베고르스트가 머리로 떨궈준 패스를 데파이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다시 동점으로 돌아갔다. 

동점골을 넣은 데파이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동점골을 넣은 데파이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하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던 팀은 오스트리아였다. 후반 80분 교체로 들어온 바움가르트너의 패스를 받은 자비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뚫어냈다. 자비처의 결승골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오스트리아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을 넣은 자비처의 강력한 슈팅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결승골을 넣은 자비처의 강력한 슈팅 / 사진 = 연합뉴스/AFP 제공

한편, 조1위로 16강에 진출한 오스트리아는 F조 2위와 맡붙을 예정이다. F조는 튀르키예와 체코, 조지아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3위로 16강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다른 조의 1위와 맞붙게 된다.

문화뉴스 / 이지웅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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