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양준영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31)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다.

26일 허웅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와 공모한 가해자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허웅 측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허웅 측에 따르면, 허웅과 A씨는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A씨의 일탈행위, 상호 간 성격 차이, 양가 부모의 반대 등으로 수차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가 2021년 12월쯤 결별했다. 

이들은 교제기간 동안 두 차례 임신했다. 첫 임신 당시 허웅은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A씨는 결혼 이후에 아이를 갖고 싶다며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

A씨는 2021년 5월 두 번째 임신했을 때도 “출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고, 허웅이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자 돌변해 협박했다는 것이 허웅 측 주장이다.

허웅 측은 “A 씨의 공갈과 협박, 남성 편력, 스토킹, 자해행위나 폭력성 등이 심해져 결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A 씨는 배우 고 이선균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 황하나 등과 동석해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고소장에 A 씨와 공모가 의심되는 B 씨에 대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A 씨가 데이트폭력을 주장한 데 대해선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허웅은 26일 자신의 SNS에 “우선 팬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얼마나 놀라셨을지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적었다.

이어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 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허웅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첫째 아들이다. 2014년 원주 동부 프로미에 입단, 현재 부산 KCC 이지스에서 뛰고 있다.

문화뉴스 / 양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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