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량 59.5% 주차 중 피해...대피알림 서비스로 예방 강조
서울·경기 집중호우에 침수 피해 급증...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율 저조

삼성화재...침수차량 예방 대책 발표 "물막이판 설치로 피해 줄여야" / 예방대책 내 참고: 서울연구원, 서울시 지하주택 침수방지용 물막이판 설치 확대방안, 2024
삼성화재...침수차량 예방 대책 발표 "물막이판 설치로 피해 줄여야" / 예방대책 내 참고: 서울연구원, 서울시 지하주택 침수방지용 물막이판 설치 확대방안, 2024

[문화뉴스 박수연 기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7일 '여름철 공동주택 차량침수 위험 요인 및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침수차량의 59.5%가 주차 중에 침수되었으며, 특히 서울·경기 지역의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차량침수 사고데이터와 기상청 기상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경기 지역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 침수우려지역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물막이판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13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물막이판을 설치하지 않아 설치율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여름철 차량침수사고 예방을 위해 공동주택 및 대단위 지하 주차장의 물막이판 설치 확대와 보험사의 차량 대피알림 서비스 가입 등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2019~2023) 국내에서 총 33,806대의 침수차량이 발생했으며, 특히 중부지방 집중호우가 크게 발생한 2020년과 2022년에만 총 27,234대가 침수돼 전체 침수차량의 80.6%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18,266대가 침수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대규모 침수차량 발생 해는 주행 중 침수보다 주차 중 침수사고가 많았다. 2020년과 2022년의 주차 중 침수 차량 점유율은 평균 61.6%로, 다른 연도 대비 높게 나타났다.

침수차량 발생규모는 전국 단위의 강수량/일수에도 영향을 받지만, 특히 서울·경기 지역의 강수량/일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서울·경기에 하루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날이 많았던 해에 침수차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여름 서울·경기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높게 전망되고 있으며, 기상청은 7월에 서울·경기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5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내 침수우려가 높은 구역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을 대상으로 물막이판 설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13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미설치된 상태였다. 특히, 2022년 당시 침수피해를 입었던 2개 단지도 물막이판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8월 기준 서울시 침수우려구역 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율은 단 1.4%에 불과했다.

차량소유자는 본인의 자동차 보험사에 '차량 대피알림 서비스' 가입을, 공동주택은 배수로 정비 및 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 또는 이동식 물막이판 구비 등 적극적인 차량침수사고 예방활동이 필요하다. 올해 7월부터 자동차보험 가입정보를 이용해 침수위험 차량에 대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차량 대피알림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원필 수석연구원은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해마다 많은 침수피해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침수우려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율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특히 올여름은 예년보다 폭우 등 많은 비가 전망돼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차량침수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부지방의 장마철이 본격화되는 만큼 지하주차장 물막이판이 없는 공동주택, 상가 등은 시급히 물막이판을 설치해야 하고, 당장 설치가 어려운 경우 이동식 물막이판이라도 구비해 침수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음 달 개시되는 '차량 대피알림 서비스'도 차량침수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 박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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