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와 한국무용, 국악과 미디어아트의 결합
사계절의 감정과 관계를 담백한 움직임으로 표현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세실 무대에서

'차 한 잔 하실래요?' 포스터 / 사진 = 국립정동극장
'차 한 잔 하실래요?' 포스터 / 사진 = 국립정동극장

[문화뉴스 이지은 기자] 국립정동극장이 무용 ‘차 한 잔 하실래요?’ 공연을 올린다.

2024년 '창작ing' 사업의 여섯 번째 작품인 무용 ‘차 한 잔 하실래요?’는 누군가와 만나고 대화를 나누기 위한 도구로서 사회적 관계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차‘를 소재로 활용해 삭막한 도심 속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한국무용 공연이다.

다도, 무용, 국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전통적인 색채의 한국무용 장르를 신선한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사계절의 흐름을 사람 간의 감정과 관계에 대입해 한국적이고도 모던한 안무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최대한 장식과 꾸밈을 뺀 담백한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서 다도의 동작을 차용했다. 또한 피아노, 플루트, 거문고, 타악의 색다른 조합으로 만나는 라이브 연주와 서정적이고 아정한 우리 노래 정가(正歌)의 색채를 더해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완성했다.

'차 한 잔 하실래요?' 공연 사진 / 사진 = 예술의전당
'차 한 잔 하실래요?' 공연 사진 / 사진 = 예술의전당

2016년 창단 이래 실험적인 전통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무용단체 댄스무아(Dance MUA)가 작품을 개발해 지난 2018년 KOCCA 콘텐츠시연장 (현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초연한 ’차 한 잔 하실래요?‘는 이후 2019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 선정, 2022년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초청공연 등 전국 각지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서는 이전 공연보다 더 다채로워진 미디어아트 기술로 한 단계 발전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 위 발생하는 소리와 움직임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미디어아트 기술을 통해 현장성을 부각한 몰입도 높은 무대 효과를 구현했다. 차를 우려내는 과정부터 무용수의 움직임에 맞춰 제어되는 영상까지,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로 무대 위 공간에 그림을 그려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시각 효과를 활용한다.

'차 한 잔 하실래요?' 공연 사진 / 사진 = 예술의전당
'차 한 잔 하실래요?' 공연 사진 / 사진 = 예술의전당

이번 작품의 연출·안무를 맡은 안상화 안무가는 “그간 신선한 감각과 유연한 사고를 통해 한국 전통예술과 타 장르가 적극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작품을 추구해 왔다. 미디어아트, 다도, 국악 그리고 한국무용의 조합과 같이 다소 이질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이 모여 낼 수 있는 시너지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2024년 ’창작ing‘ 사업의 여섯 번째 작품, 무용 ’차 한 잔 하실래요?‘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한국무용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풍성한 감상을 가져가실 수 있는 공연이라 자부하며 관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공연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차로 교감하는 힐링의 시간, 무용 ’차 한 잔 하실래요?‘는 오는 7월 18일부터 7월 23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문화뉴스 /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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