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내에서 패티 분류해 놓아두는 기름종이 발견

햄버거에 기름종이가...맥도날드, "직원 교육 강화 예정"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햄버거에 기름종이가...맥도날드, "직원 교육 강화 예정"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이윤비 기자]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기름종이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고기 패티 보관에 사용하는 기름종이를 제거하지 않고 함께 조리하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지난 15일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맥도날드에서 세트 메뉴를 먹던 중 이물감을 느꼈고, 햄버거 패티 옆에 하얀 야채와 같은 물질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를 점포 직원에게 보여주자 햄버거 패티를 보관하는 기름종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햄버거 상태를 보니 이미 기름종이 일부를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과거 언론보도 등을 통해 맥도날드의 이물질 사고가 계속됐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품질 관리에 대한 의지나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본사에 이물질의 원인과 대책을 문서로 해명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자진 신고, 2주간 점포 사과문 게재, 언론에 반성문 게재 등을 요구했다.

맥도날드 측은 기름종이의 경우 자진 신고 대상 이물질이 아니며, 사과문과 반성문 게재 등은 과도한 요구라며 이물질을 발견한 당일 현장에서 환불 조치만 행했다.

A씨는 "시래기를 먹을 때 잘 안 씹히는 느낌이 들었는데 꺼내 보니 기름종이였다. 어린아이들은 아마 질긴 양상추로 알고 먹을 수도 있을 듯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자주 먹는 햄버거에서 먹어서는 안 되는 이물질이 나오는 것은 문제다"라고 전했다.

A씨는 이번 맥도날드 이물질을 식약처에 신고했으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이와 관련해 "먼저 취식 중 이물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신 고객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고객님께 환불 조치는 완료했으나, 이물질 회수가 불가능해 이물질에 대한 정확한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고객님으로부터 접수된 사진으로 볼 때 해당 이물질은 패티 보관 시 사용되는 종이 재질의 '미트라이너'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매장에 대해서는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해 내부 조리 절차를 점검하고 직원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식품 안전은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물질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에는 상하이 버거 세트를 먹다 '벌레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가 나와 양상추 농장을 변경한 일이 있었고, 작년에는 '스낵랩' 제품에서는 날카로운 플라스틱이 나왔다.

문화뉴스 / 이윤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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