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24 F조 최종전 조지아 2-0 포르투갈
조지아 '에이스' 흐비차, 포르투갈전 결승골... 골 넣겠다던 약속 지켰다

조지아와 나폴리의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 사진 = 연합뉴스/AFP [유로 2024] '골을 넣겠습니다'던 공격수 →'약속형 공격수' 됐다
조지아와 나폴리의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 사진 = 연합뉴스/AFP [유로 2024] '골을 넣겠습니다'던 공격수 →'약속형 공격수' 됐다

[문화뉴스 박진형 기자]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득점하겠습니다."던 조지아의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 나폴리)가 포르투칼의 골망을 가르며 조국의 첫 유로대회에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27일 오전 4시(한국시각) UEFA 유로 2024 F조 최종전 조지아와 포르투갈의 경기서 조지아가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경기서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조지아는 반전을 만들며 다음 경기 기회를 얻었다.

고개 숙인 조지아의 에이스 흐비차 / 사진 = 연합뉴스/AP
고개 숙인 조지아의 에이스 흐비차 / 사진 = 연합뉴스/AP

조지아의 에이스 흐비차는 이번 대회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조차 없었고 지난 2차전 체코전에서는 '무색무취'의 모습을 보였다. 흐비차에게 기대하던 조국 조지아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에 흐비차는 지난 포르투갈전 직전 열린 팀별 기자회견에서 "다음 경기서 반드시 득점하겠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이끌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 세대를 대표할 축구 스타 중 하나다운 발언이었다.

흐비차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조르지 미카우타제(23, FC메스)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월드클래스'다운 모습이었다. 이정도로 약속을 지킨 공격수는 전 세계를 돌아봐도 찾기 쉽지 않다.

조지아의 또 다른 에이스, 미카우타제. 현재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 사진 = 연합뉴스/AP
조지아의 또 다른 에이스, 미카우타제. 현재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 사진 = 연합뉴스/AP

흐비차의 득점에 힘입은 조지아는 포르투갈에 계속 승기를 잡았다. 57분에는 조르지 미카우타제가 패널티킥 득점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결국 조지아는 로테이션으로 나온 포르투갈을 꺾고 메이저 대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리가 곧 조지아다' / 사진 = 연합뉴스/TASS
'우리가 곧 조지아다' / 사진 = 연합뉴스/TASS

첫 승리를 통해 조지아는 첫 메이저 대회서 토너먼트 진출까지 성공시켰다. 마치 2016 대회의 아이슬란드를 보는 것과 같았다. 현재 흐비차의 등장이 조지아 자국의 축구 인기를 높였다면 이제 조지아에서 축구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포르투갈은 이미 2승을 거두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그 결과 포르투갈은 2군급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그리고 지난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대회의 대한민국처럼 조지아도 기적을 만들었다.

'동유럽 동화'를 쓰기 시작한 조지아 대표팀 / 사진 = 연합뉴스/AFP
'동유럽 동화'를 쓰기 시작한 조지아 대표팀 / 사진 = 연합뉴스/AFP

한편 조지아는 내달 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과 16강전을 치른다. 조지아가 유로 2016의 아이슬란드처럼 '동유럽 동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 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문화뉴스 / 박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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