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CEO 경고, 대규모 재정 지출과 부채가 스태그플레이션 초래할 수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23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미국 경제의 현 상황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평가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의 경제 상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한동안 호황을 누렸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대비되는 발언이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이먼 CEO는 대규모 재정 지출과 부채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970년대는 현재 적자의 절반 수준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는 3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재정 지출이 현재 강력한 경제 성장의 주요 동인이며, 부채로 유지되는 경제의 결과는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제 호황과는 역설적으로, 미국 내에서는 빈곤층은 아니지만 생계 곤란을 겪는 이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3일 중앙일보가 인용한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약 29%가 '앨리스'(ALICE)에 해당한다. '앨리스'는 취직은 되어 있으나 자산과 소득이 제한된 상태로, 필수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이들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전역의 빈곤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앨리스' 비율은 지난 10년간 전국적으로 증가해왔다"고 전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경제 호황기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경제 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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