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현지 시각 오후 8시 쇼케이스 진행
영미 현지화 작업 꾸준히 진행해왔으나 일반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은 처음

사진 = 연극열전 제공
사진 = 연극열전 제공

[문화뉴스 윤송이 기자]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이 영국에서 현지 관객을 만난다.

‘셰익스피어 명작 탄생 비화’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인사이드 윌리엄’이 ’Breaking the Quill(브레이킹 더 퀼)’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7월 16일 현지 시각 오후 8시에 영국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인사이드 윌리엄’은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창작뮤지컬 분야 선정작이다. 21년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객들 앞에 섰으며, 23년 9월에는 재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사이드 윌리엄’은 셰익스피어가 집필 중이던 작품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의 등장인물이 원고 밖으로 빠져나오며 시작된다. 셰익스피어는 작품 속 등장인물이 눈앞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이내 인물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내면적 성장을 이뤄낸다. ‘인사이드 윌리엄’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능청스럽게 비튼 패러디, 인물의 의외성, 서정적인 음악이 공존하고 있다.

‘인사이드 윌리엄’의 영미 현지화 과정은 K-뮤지컬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22년 “K-뮤지컬 로드쇼 in 런던” 참가작으로 선정되면서 ‘마리 퀴리’, ‘마이 버킷 리스트’와 함께 현지 관계자들에게 영어판으로 30분 하이라이트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이후 23년에는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워크숍을 통해 현지화 작업을 활발히 진행했다. 제작사는 작품의 메시지를 유지하며 영어권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기존 곡을 편곡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넘버를 추가하고, 줄거리 또한 일부 수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2년과 23년 중국 라이선스 공연이 성황리에 종료되었고, 25년 3월 일본 진출이 확정된 상황인 만큼, 제작사 연극열전에겐 내달 러던 쇼케이스가 중요하다. 연극열전 측은 쇼케이스가 영미권 진출을 위한 신호탄으로 기능하리라 기대 중이다.

이번 쇼케이스는 뮤지컬 ‘조로’의 크리스티안 더함(Christian Durham)이 연출을 맡았으며, 스캔션 및 드라마터그로 수잔나 피어스 (Sussanah Pearse)가, 음악감독으로 딘 오스틴(Dean Austin)이 함께한다. 또한 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합류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마리 퀴리’ 등 K-뮤지컬의 영미권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한국산 셰익스피어 명작 패러디가 셰익스피어의 본고장 영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반응을 기다려봄 직하다. 

문화뉴스 / 윤송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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