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호중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

수병이냐, 수잔이냐 진실공방...경찰,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사진=연합뉴스 제공
음주 수 병이냐, 수 잔이냐 진실공방...경찰,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경찰이 22일 김호중에 대해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11시 15분께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소속사 대표 이광득은 범인도피교사 혐의, 본부장 A씨는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함께 신청했다.

22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과 조사 결과를 종합해 김씨가 사고 당시 마신 술의 양을 수 병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에 출석해 "수 잔만 마셨다"고 진술했다.

수사 결과 김씨는 사고 당일 오후 4시 10분쯤 스크린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냈고, 오후 6시쯤 음식점으로 이동했다. 오후 7시 반에는 유흥주점으로 이동하여 술을 마신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김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음주량 파악이 필요하다. 경찰의 판단과 김씨의 주장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음주운전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찰은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위험운전치상 혐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되지 않아도 음주 사실과 이상 운전 징후 등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렵다는 점을 입증하면 최대 15년 형에 처할 수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3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를 했으며, 소속사 본부장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인 범죄 은닉 정황도 드러났다.

소속사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으며, 본부장 A씨는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호중은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가 끝난 후에도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을 반대하며 6시간을 버티다 경찰서를 나왔다. 김호중은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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