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개발로 탄소 배출 51% 절감
효율적 배관 지지로 내진 성능 대폭 향상
친환경 공법으로 자재 사용량 절감

기존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왼쪽) 및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한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오른쪽) / 사진 = 롯데건설
기존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왼쪽) 및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한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오른쪽) / 사진 = 롯데건설

[문화뉴스 이지은 기자] 롯데건설이 공동개발한 ‘배관지지용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제조∙시공 기술’이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배관지지용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제조∙시공 기술’은 롯데건설, 두산건설, HL디앤아이한라, 메이크순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로,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제GT-24-01996호)을 받았다.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는 지진 발생 시 진원으로부터 가해지는 지진파에 의한 지진하중으로 배관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기존의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는 소방시설의 내진설계기준에 따라 특정 거리마다 설치된다. 그러나 지진 발생 시 2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가 지지하는 배관은 움직임이 적지만, 버팀대와 멀리 떨어진 배관은 지렛대 원리로 인해 크게 흔들려 손상될 위험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은 내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두 개의 2방향 버팀대를 하나의 배관연결장치(클램프)에 설치해 배관을 동시에 지지함으로써 배관 손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공법이다. 5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에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를 25개소만 설치하면, 기존 기술에서는 39개소가 필요했던 것에 비해 설치 지점을 약 36% 줄일 수 있다. 이는 한 세트의 4방향 버팀대가 더 긴 배관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00세대 아파트 단지 공사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7,567㎏에서 9,032㎏으로 약 51% 감소하고, 원자재 사용량도 6,958kg에서 3,479kg으로 약 50% 절약할 수 있다.

이 4방향 흔들림 방지 버팀대 기술은 현재 부산 백양산 롯데캐슬 센트럴,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서울 둔촌 올림픽파크 포레온, 르엘 신반포 파크에비뉴 등의 건설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소방배관 흔들림 방지 버팀대는 자재 사용량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면서도 내진 성능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공법”이라며 “앞으로도 녹색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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